(2008.04.01)
‘시니어 홈 케어’ 노인복지의 새 패러다임 열다 내 집에서 받는 요양서비스로 노년의 삶 ‘덩실’ “‘사랑’과 ‘희생’의 덕목은 이 사업의 가장 큰 매력” 김한수 비지팅엔젤스코리아 대표 사회가 성장하면서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분야가 바로 노인 복지 분야다. 최근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장기요양보험을 실시하는 등 노인 복지에 대해 눈을 돌리면서 움직임이 서서히 일고 있다. 그 흐름을 타고 시작된 시스템이 바로 ‘시니어 홈 케어 서비스’다. 노인 케어의 신선한 바람으로 등장한 이 사업은 노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에 문을 연 (주)비지팅엔젤스코리아(www.visitingangels.co.kr)는 질 높은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시니어케어에 오랜 역사를 가진 ‘비지팅엔젤스’는 1991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첫 문을 열었다. 당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회사의 서비스는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2008년 현재 북미지역 325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거대기업이 됐다. 미국에서 시작된 사업이지만 획기적인 아이템은 독일과 유럽은 물론 싱가포르와 우리나라 등 아시아 지역으로 그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비지팅엔젤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의료적 서비스와 비 의료적 서비스로 나뉜다. 의료적 서비스는 말 그대로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 대한 간병위주의 서비스다. 주목할 만한 서비스가 바로 후자에 언급한 비 의료적 서비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행됐지만 그 만족도가 커지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비 의료적 서비스는 간단히 말해 말벗, 가사, 여가활용 등을 함께 해주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직접 찾아가 목욕, 간호, 각종 가사대행을 비롯해 심부름까지 대행해 주게 됩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는 노인분과의 면접을 통해 선택됩니다. 고객 한분과 1:1 계약을 함으로써 친밀감을 높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분들이 만족합니다.”
현재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가입된 사람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고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외 좀 더 구체적이고 특화된 상품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련된 ‘친자식, 친한친구’상품에서는 한 층 더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재담, 수지침, 발마사지, 심리상담, 바둑, 장기 등의 취미생활과 그 외 쇼핑 및 가사 대행 등이 그 예다.
이에 김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따로 이용할 수도 있고 전반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도 물론 이용이 가능하다”며 “말벗이나 취미 공유를 원하는 고객의 경우 같은 연배의 친구나 요양보호사를 선발해 소개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이 사업을 처음 접한 것은 34살의 젊은 나이였다. 라이프 주택 미국지사에서 근무 하고 있을 당시 광고에 나오는 ‘시니어홈케어’를 보고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한 그는 무작정 당시 맨해튼에 있던 시니어홈케어 연구실을 찾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 사업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인을 4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인간의 수명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그에 맞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 둘째, 각 국의 GNP가 늘면 개인 수입이 함께 증가해 재정적 여유가 생기는 노인이 늘어난다는 것. 셋째, 각 나라의 노인복지 예산이 점차 증가한다는 것. 넷째, 이 사업은 노인을 돌본다는 봉사와 희생정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호기심으로 접근한 사업이었지만 보람과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란 점은 그가 평생을 이끌어 갈 사업으로 이 아이템을 선택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
“현재 노인복지는 실버타운이나 시설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식들 역시 그게 효도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러나 사실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해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몸이 아프거나 수발이 필요한 노인들 대부분이 고향 혹은 집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어 합니다. 바로 이 점이 홈 케어 서비스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노인 케어의 소신을 가지고 공부를 해 왔던 김 대표가 노인 복지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비지팅 엔젤스’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그 노하우 때문이다.
그는 “요양 보호사는 일반적인 간병인 서비스와는 그 차원이 다르다”고 피력하며 “노인 케어를 위한 세심한 지침과 그에 대한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현재 비지팅엔젤스코리아에서 활동 중인 요양보호사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240시간의 교육을 받은 자로 그 자격증을 부여받은 사람에 한 하고 있다. 회사에서 따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 까지 철저하게 이수해야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노인들을 재가, 즉 집으로 보내는 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정서 함양과 지역의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홈 케어가 더 많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식이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친 자식, 친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요양보호사들의 인성 교육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 확장을 위한 노력 보다는 현재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이다. ‘사랑’과 ‘희생’이라는 소신 있는 그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박찬숙기자 사진=한세희기자 |